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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농림지 완화 조례 농민-시민단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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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구미시의회 2층 로비에는 50여명의 농민들과 구미시민단체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환경파괴 부추기는 준농림지 완화 조례안 철회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의원들의 본회의장 입장을 가로막고 나선 시민단체대표들에게 농민들은 "너희들이 농촌에 살아봐라", "농촌빚 좀 갚고 살자"며 삿대질과 멱살을 잡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전개됐다.

구미시의회가 개회된 이후 처음으로 경찰이 동원됐고 농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언쟁은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됐다. 농민들은 시민단체가 본회의장 방청석에 들어가려고 하자 수적 우세를 앞세워 회의장 입장을 저지하면서 또다시 감정싸움을 벌였다. 결국 경찰의 제지로 겨우 진정됐다.

일부 시민단체 대표들은 조례(안)을 철회하라는 유인물을 내보이며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이 준농림지를 보전하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난개발로 인한 환경훼손과 문화유적지 파괴. 특히 구미시는 인근 시.군지역과 달리 지금까지 외곽지에 러브호텔 하나 볼 수 없을 정도로 도시환경 유지에 주력, 시민들로부터 소신있는 행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같은 점을 감안, 시민단체는 수십년동안 잘 유지해 온 구미시만의 특별정책이 준농림지 개발로 인해 주요 문화유적지 주변마다 식당과 여관이 난립할 것이고 이에 따른 환경파괴는 불보듯 뻔하다는 것.

이에 반해 농민들은 시의원들의 준농림지 개발 조례 발의에 대해 "이제야 수십년동안 참아 온 한을 풀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준농림지 개발과 함께 주변지역개발에 따른 '지가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구미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양측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미시 준농림지역내 음식점 등 설치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의원들은 결국 농민들의 애환 해결에 손을 들어 주었다.

방청석을 가득 메웠던 농민들은 '승리감'에 도취됐고 시민단체들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허탈해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김관용 시장에게 이날 통과된 조례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김 시장의 고뇌가 시작됐다.

구미.李弘燮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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