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빌려간 돈 잘 갚는 우량 대출거래자일까?금융기관마다 대출 늘리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과거에는 고객 예금을 많이 유치하는 게 최고였지만 외환위기 이후 수익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돈 빌려준 뒤 이자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우량 대출자를 많이 개발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 됐다.
특히 그동안 금과옥조로 여겨온 담보대출이 부동산 가치하락 등으로 상당부분 퇴색하면서 많은 금융기관들이 신용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적잖은 대출 담당자들이 대출희망자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는 점. 신용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지 못해 여전히 담보에 의존하려 한다는 것이다.
신용협동조합중앙회는 대출 후 정상적으로 상환하는 이와 그렇지 않고 연체하는 이는 그냥 겉보기로도 서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료는 아니지만 오랜 창구경험을 종합할 때 '턱' 보면 짐작이 가는 게 있다는 얘기다.
금융기관의 대출담당자에게는 업무상식으로, 고객에게는 자신의 정상거래 여부를 짐작해보는 한 잣대로 재미있게 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李相勳기자
◈정상적으로 상환하는 이의 특징
.대출금액이 상식적인 수준이고 용도가 구체적이다.
.주민등록상 가족관계가 정상적이다.
.일정 장소에서의 거주기간이 장기간이다.
.대출수요자 본인이나 배우자가 최초 대출상담을 한다.
.담보소유자와 대출신청인이 동일인인 경우가 많다.
.금리 및 기타 대출조건을 상세하게 묻는다.
.대출서류의 보완을 요청하면 불만이 많다.
◈대출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은 이의 특징
.대출요건을 담당직원 이상으로 많이 안다.
.대출서류의 보완을 요청하면 불만 없이 완벽하게 보완한다.
.주민등록상 세대분리 및 단독세대 구성으로 돼 있다.
.대출서류를 대부분 복사해서 가져온다.
.본인이 나타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상담한다.
.대출을 해주면 예금을 신규 가입하겠다고 조건을 제시한다.
.금리 및 기타 대출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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