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너무 보고 싶어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지난 5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이산가족 방문단에 최종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장이윤(72.부산시 동구 수정4동)씨는 어머니를 만나면 제일 먼저 이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109세인 어머니가 살아계신 사실을 확인한 지난 일주일 동안 목이 메어 밥 한 술 뜨지 못하고 술로 보냈다.
장씨는 지난달 27일 북한에 고령의 어머니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지난 3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갔던 동구 초량동 금수사 부처님을 어머니라 생각하고 매일같이 만나게 되기를 빌었다.
장씨는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한복과 금목걸이, 금반지, 고무신 등 선물을 마련해 놓고 빨리 상봉의 날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장씨는 "치아도 성치않을 어머니께서 상봉의 그날까지 건강하시기를 빈다"며 "가능성은 없겠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모와 막내아들이 마지막 남은 여생을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면 더없이 고맙겠다"고 소망을 빌었다. 부산.李相沅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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