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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의 만학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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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배움의 시기를 놓친 만학도들의 배움터, 안동마리스타 야간학교(교장 김마리로사 수녀.40)

5일 저녁 이곳에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졸업식이 있었다. 50세가 넘은 나

이로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졸업장과 안동시장 표창장을 받는 황숙자씨.

이날 졸업한 28명의 야간학생들은 모두 황씨와 비슷한 처지에서 주경야독의 결실을 일궈낸 40대의 중등부, 50대의 고등부 만학도들. 그래서 의미도 남다르다.

안동마리스타 야간학교는 천주교안동교구 사회복지국이 지난 77년 문을 열었다. 지도교사 모두가 자원봉사자로 주축은 안동대학교 '선모임 동아리'. 현직교사도 3명이 참여 했다.

형편과 능력에 맞춰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교과를 운영하지만 학생들은 좋은 학습분위기가 마련된데다 만학의 열정이 넘쳐 대부분이 검정고시를 통해 상급학교 입학.졸업 자격을 얻는다.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조(39.의성공고)교사는 "이들의 향학열과 진지함이 상상을 넘어설 정도여서 보람은 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마리로사 교장은 "이번 졸업식은 안동시와 교구청의 도움으로 야간학교 교실을 증축한 직후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며 "정상교육에 소외된 불우이웃의 만학을 돕는 배움터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안동.鄭敬久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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