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잦은 돌출행동 끊임없는 구설수

◈신정 울진군수 검찰 재소환서 구속까지울진군민들은 19일 신정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등 충격에 휩싸였다.

신 군수가 직업군인에서 행정가로 변신, 취임초기부터 자신이 주창해온 공직사회의 부패 청산을 스스로 어겼다는 사실에 군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상인 이모(40.울진군 울진읍)씨는 "공직자들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청렴과 도덕성을 강조하던 신군수가 이렇게 군민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느냐 "며 비난했다.

울진참여자치연대와 사회정책연구소 등 사회단체들은 19일 "공직자의 기본덕목인 청렴성과 사회도덕적 윤리를 위반한 명백한 행위"라며 "신 군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퇴진운동 전개를 선언했다.

이와함께 신 군수 구속 소식을 뒤늦게 접한 군청 공무원들도 일손을 놓은 채 삼삼오오 모여 군의회 의장이 구속된데 이어 군수마저 구속돼 행정공백 사태발생이 우려된다 며 진상파악과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오후 신정 울진군수를 재차 소환한 대구지검 영덕지청은 조사를 시작한지 4시간여만인 오후6시30분쯤 신 군수를 긴급체포한 뒤 곧바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군수는 이날 오전 경주에서 열린 도내 시장.군수간담회와 민주평통 제9기 지역회의 에 참석한 뒤 오후2시30분쯤 검찰에 도착, 대동한 직원2명과 함께 차트렁크에서 서류가 든 것으로 보이는 종이상자를 들고 2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난 1차소환 조사때 신 군수가 혐의내용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귀가조치된데다 신군수 나름대로 그동안 상당한 구명운동을 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아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구속까지야 되겠는냐는 여론도 있었던게 사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신 군수가 전격 구속돼 검찰의'법대로 처리원칙'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군수는 행정을 독선적으로 끌고간다는 비판과 함께 일부 공무원들을 군수선거때 상대편을 도왔다는 이유로 무보직발령을 내는 등 변칙인사로 공직사회내부를 분열시키기도 했다. 또 돌출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데다 이번에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난여론이 고조됐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울진.黃利珠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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