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체전 격년제 약속 어디로포항시가 격년제로 치르기로 했던 시민체육대회를 1년만에 재추진,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열릴 포항시의회에 상정할 제2회 추경안을 확정한 포항시는 제5회 시민체육대회 예산으로 개최 경비 9천만원, 각 읍.면별 1천만원씩 지원금 3억3천만원 등 4억4천여만원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체전을 격년제로 열기로 했으나 올해는 새천년이 시작되는데다 시민들의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1년밖에 안됐지만 올해 시민체전을 개최키로 계획세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시의회에서 시민체전을 한번 치르는데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면서 소모성 경비 절감 차원에서 격년제로 치를 것을 권유받고, 당초 예산에는 배정하지 않았었다.
시는 그러나 이같은 약속을 1년도 채 지키지 않고 다음달 중으로 체육대회를 열기로 하고 이번 추경에 예산을 올린 것.
더욱이 예산 편성에 앞서 시는 시의회 의장단에게 체육대회 개최건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올 체육대회 개최에 대해 격년제를 주창한 시의회 또한 묵인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모(44.포항시 용흥동)씨는 "명분은 거창하게 새천년 첫 대회를 내걸었으나 시장과 시의원들이 수만명의 시민들에게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기 위해 시민체전을 계획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IMF후 예산이 엄청나게 줄었다"면서 "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복지예산을 상당 부분 깎은 시가 수억원을 들여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편 시는 영일만축제는 격년제로 치르기로 하고 이번 추경에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포항.崔潤彩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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