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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藥 '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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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의료계가 상용처방약 목록을 공개키로 하고, 시민·노동 단체와 연대키로 하는 등 지역차원에서의 의약분업 조기 정착을 모색하고 있다. 또 전공의들도 필요하다면 참의료 진료단을 확대키로 해, 대학병원의 진료 차질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앙 차원에서 의·약·정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전공의·개원의·봉직의·전임의 등의 대표로 구성된 '비상 공동대표자 회의'는 최근, 의료계가 그간 작성을 거부해 왔던 상용의약품 목록을 작성해 약사회에 전달키로 만장일치로 의결, 이를 서울의 대한의사협회에 건의했다. 대구시 의사회 김완섭 회장은 "의약분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 차원에서 의사와 약사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며, "상용의약품 목록을 작성해 의사들과 약사들에게 배포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전공의들도 의사 파업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왔던 시민·노동 단체와도 연대해 의료개혁 합의안을 지역 단위로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전공의들은 '국민과 함께 하는 보건의료 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인도주의실천 의사 협의회, 민주노총 산하 병노련, 참여연대 등에 제안했다.

전공의들은 제안서에서 "의료계의 주장이 옳더라도 너무도 많은 국민의 고통이 동반됐다는 점은 의료계가 반성해야 한다"며, "의료계만이 보건의료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으므로 의료 공급자와 소비자가 함께 의료개혁 모델에 대한 지역 단위의 합의를 도출해 보자"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따라 토론회가 16일 오후 6시30분 경북대 의대 학생회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학병원 진료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돼 대구지역 5개 수련병원 스태프와 전공의 대표들은 13일 오후7시 경북대병원 10층 강당에서 모임을 갖고 정상화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대구지역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대학병원의 진료가 실질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참의료진료단을 확대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약·정 간 9개 합의사실이 알려진 뒤 한때 의료계가 '밀실야합'이라고 반발했으나, 정부측 해명을 들은 뒤 14일 오후부터 대화를 계속키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약사회와 시민단체도 의·정 밀실 협상으로 약사법 개정이 합의될 경우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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