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3전2선승 준PO 개막-"승패는 기싸움""

14일 오후 마산전부터 3전 2선승제로 벌어지는 삼성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는 양팀 키플레이어들의 기세싸움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롯데는 박정태, 박석진이 팀분위기를 좌우할 선수이고 삼성은 김기태, 임창용이 주목되는 선수다. 두팀 모두 이들의 활약 없이는 플레이오프진출이 무망할 정도로 전력의 핵이자 팀분위기를 선도한다.

박정태는 지난 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대구 7차전에서 롯데가 패색이 짙은 상태에서 관중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방망이를 휘두르며 선수들을 자극, 대역전극을 '유인'했다. 1승3패로 뒤지던 롯데가 내리 4연승을 할 수 있었던 데는'악바리' 박정태가 타석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삼성투수들을 질리게 한 것이 발판으로 작용했다.

고비에서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박석진은 삼성에서 롯데로 건너간 선수여서 더 따갑다. 99플레이오프때 2승을 거두며 삼성킬러로 자리잡은 박석진은 이번 준플레이오프때도 롯데가 가장 믿는 투수다.

이들에게 맞서는 삼성의 대항마는 김기태와 임창용. 두 선수는 올림픽 이후 컨디션이 하향세지만 지난 해의 악몽을 설욕하겠다는 다짐으로 충만해 있다. 특히 지난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호세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임창용은 롯데 타선을 벼르고 있다. 공끝이 지난 해보다 좋지는 않지만 롯데 타선을 봉쇄해서 지난 해의 불명예를 씻겠다는 각오다.

독특한 리더십으로 팀분위기를 주도해왔던 주장 김기태도 이번에 뭔가를 보여주자고 동료들을 자극하고 있다.

팬들은 15일 대구 경기서 한 팀의 연승으로 끝날지 17일의 마산 3차전까지 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이춘수 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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