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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부동산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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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물량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반면 포항지역은 주택 공급이 수요에 비해 넘쳐나면서 가격 폭락 현상이 심화되는 등 주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현금 확보가 시급한 포항지역 일부 주택회사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가보다 최고 36%까지 할인 판매,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0월 미분양 아파트는 2천143여세대로, IMF사태 전 같으면 별 무리없이 소화해 낼수 있는 규모이나, 지역 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면서 신규 분양은 거의 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서울에서 진출한 대형 주택업체들은 20~36%까지 할인 판매에 나서는가 하면 전세를 놓고 있다. 실제 연일읍 유강리 모아파트 경우 80평형을 6천만원, 용흥동 모아파트는 49평을 5천500만원에 전세로 내놓아 입주가 완료된 다른 지역 아파트도 전세값이 폭락하고 있다.

또 대형주택업체들이 할인판매에 나서면서 집값이 떨어져 분양금액을 모두 주고 입주한 시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대대적인 할인 판촉에 나선 이동 현대 홈타운 경우 분양당시 2억8천만원이었던 1층 80평형을 무려 1억800만원이나 할인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분양금액 모두를 지불하고 입주한 주민들은 집값 하락을 우려, 시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할인금액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의 입주를 가로막는 기막힌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게다가 IMF 사태전 부동산이 거품 현상을 보일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한 시민들 경우 집값 폭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부동산중개사들은"아파트를 구입하면 조금이라도 프리미엄이 붙어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누가 집을 사겠느냐"면서 인구는 정체돼 있는데 주택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빚어진 이 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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