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최근 극우파의 외국인에 대한 폭력사태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도 신나치주의자 청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북부 로스토크에서 한국인 유학생 육근성(29.로스토크 음악대학)씨가 같은학교 동료인 일본인 타쓰야 하세베(27)씨와 함께 지난 11일 밤 늦게 자전거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나타난 청년 5명에게 폭행을 당해, 육씨는 안면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타쓰야씨는 안면 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다.
육씨는 이들 청년들의 옷차림이 신나치주의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로스토크의 한국 유학생들과 음악대학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와 경찰 당국에 엄중하게 항의했으며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 이후 기숙사 주변의 경비가 강화됐다고 유학생들이 전했다.
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은 16일 이번 사건에 대해 독일 외무부에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구 동독 지역인 로스토크는 극우파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극우파의 시위와 극우파의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7월 뒤셀도르프 도시철도 역사에서 극우파의 폭탄 테러로 외국인 10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극우파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극우파폭력의 배후세력인 민족민주당(NPD)의 불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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