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지역 학원가 '무법천지',패싸움.돈뺏기.성폭행

경찰의 경산지역 대학가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크고작은 폭력사건이 숙지지 않고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들 폭력사건 가운데 상당수가 심야에 술을 마시고 패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걸핏하면 학생들에게 금전을 갈취하고, 행인들에게 이유없는 폭행과 함께 여학생들의 자취방에 침입해 성폭력을 일삼는 등 대학가가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다.

경산경찰서는 올해 들어 영남대.대구대를 비롯한 대학가에서 모두 124건의 학원폭력사범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57명을 구속하고 29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11일 오전 1시30분쯤 이모(20.0대1년)씨는 흉기를 들고 경산시 임당동 소재 모 원룸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한모(18)씨에게 폭력을 휘둘렀는가 하면 지난 9일 밤10시쯤 양모(24.ㄱ대2년)씨 등 3명은 째려본다는 이유로 길가던 행인 최모(26)씨 등 2명을 폭행해 구속됐다.

식당배달원인 이모(20.경산시 압량면)씨는 같은달 13일 경산시 임당동 일대 주로 여학생들이 거주하는 원룸만을 골라 흉기를 들고 침입해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빼앗고 성폭행까지 일삼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4일 오전4시쯤 박모(20.ㄱ대2년)씨 등 3명은 장난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채모(19)양과 친구 안모(20)씨를 집단폭행 했고, 같은달 30일 밤10시45분쯤 박모(22.ㅇ대 야구부)씨 등 2명은 함께 술을 마시던 장모(29.여)씨를 여관으로 유인해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또 최근 우모(22.ㅇ대3년)씨는 컴퓨터 채팅을 통해 알게된 회사원 도모(21.)씨를 유인해 성폭행 하고, 박모(24.ㄷ대1년)씨와 이모(24.ㅇ대2년)씨 등 3명은 어깨가 부딪혀 음료수가 옷에 묻었다는 이유로 길가던 김모(23)씨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것.

영남대 앞 주민 박모(50)씨는『학생들끼리의 폭력사건이 난무하고 조직폭력배와 중.고생인 청소년들 까지 가세해 대학가가 마치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경산.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