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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절묘한 캐스팅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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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이 2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감의 2차례 증인채택 표결과정에서 절묘한 '캐스팅 보트' 역할로 소수 당의 힘을 십분 발휘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 등 모두 22명이 참석했지만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의 찬.반표에 따라 여야간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날 표결은 한나라당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국감 도중 박지원 전 문화관광장관 등 4명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을 요구함에 따라 민주당 9명, 한나라당 11명, 자민련 1명,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김 대행은 먼저 박 전 장관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에 대한 증인 채택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11명 전원을 포함, 찬성이 12표로 반대 10표를 누르고 채택안을 통과시켰다.

반면 임동원 국정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증인 채택안에 대해서는 김 대행이 반대표를 행사, 찬.반표가 각각 11장씩 가부 동수로 부결돼 버렸다. 결국 김 대행의 '한 표'에 의해 여당과 거대 야당의 치열했던 표결 공방전은 단숨에 무의미하게 돼버린 셈이다.

표결 후 한나라당 박관용 의원은 "소수 정당에 의해 국정이 좌우되는데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고 민주당 장성민 의원은 "당의 이익만 추구하는 자민련의 행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이날 표결 결과에 따라 박 전장관과 황씨는 각각 내달 6일과 7일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북 밀사 문제와 대북정책 비판 발언 등에 대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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