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이 속만 썩여드린 아들을 용서해 주세요'. '친구야 20년 우정의 금이 가게한 날 용서해줘'. '선생님이 이제야 선생님의 깊은 사랑을 깨달은 제자가 용서를 구합니다'.
부모나 가족 또는 애인.친구에게 행한 잘못을 네티즌들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인터넷 고해소'(www.AllForgive.net)가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정보통신컴퓨터공학을전공하는 한 대학생이 개설한 것으로 가톨릭 신자가 신부에게 하는 고해성사를
사이버상에서 구현한 것.인터넷 고해소를 이용하려면 먼저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친 후 '용서해줘' 메뉴를 클릭해 용서받고 싶은 인원수를 기입하고 가슴에 담은 둔 사연을 남기면 된다. 용서받고 싶은 숫자가 15명이면 15명의 네티즌이 사연을 읽고 용서를 해야한다. 단 용서를 받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숫자는 10명.
인원이 차서 최종용서가 되면 용서를 해준 메일의 명단을 볼수 있고, 이에 대한 감사의 메일을 보내도 좋다. 또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용서를 하고 싶으면 '용서하기'를 클릭할 수도 있다.
용서메일 메뉴를 선택하면 자기가 보내고 싶은 사람한테 Dearyou나 Lette.Send2u 등의 동영상 e카드 사이트를 통해 플래쉬 메일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 고해소에서 참회의 글을 남기거나 다른 네티즌을 용서해 주면 각각 5점, 1점씩의 마일리지 점수가 쌓여 나중에 뜻밖의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는 글을 남긴다고 해서 정말 용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막상 글을 올리고 나면 가슴앓이가 다소간 해소되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인터넷 고해소를 찾은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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