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적부진…삼성 새판 짠다

삼성(사장 신필렬)이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새판짜기에 들어간다.올 시즌 수십억원을 들이며 전력을 보강, 첫 우승을 목표로 했던 삼성이 지난 해에 이어 또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듦에 따라 감독교체 및 코치진의 대폭적인 수술에 나선다.

구단은 김용희 감독이 24일 "삼성이 강팀으로 거듭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감독직을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하자 이를 접수하고 새 감독 물색에 나섰다.

삼성의 새 감독감으로는 김응룡 해태감독이 유력하다. 김감독은 해태와 계약기간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데다 지난 해 삼성과 계약직전에서 영입이 무산됐던 터라 그의 영입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확정적이다.

김응룡 감독도 최근 사의를 표명하며 해태와 결별수순 밟기에 들어갔고 광주기자단과의 모임에서도 삼성행에 대한 의향을 내비쳤다.

삼성관계자는 "새 감독으로는 선수단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는 지휘력과 용병술이 뛰어난 지도자가 필요한데다 김감독은 18년동안 9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냈듯이 운이 따르는 감독이다"며 김감독 영입을 기정사실화 하고 조만간 접촉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김감독이 삼성으로 이적할 경우 계약금과 연봉 등 총 10억대의 거액을 챙길 것으로 보여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만약 김응룡 감독 영입에 실패할 경우 영남대 권영호 감독과 장효조 코치의 감독기용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권감독과 장코치는 선수단 내부사정에 밝은데다 지역출신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모두 삼성에 몸을 담은 스타선수 출신으로 선수단을 장악할 수 있는 지도력까지 갖춰 삼성이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

삼성은 또 새 감독과 코치진 개편을 상의하겠지만 투수운용에서도 한계를 드러낸 계형철 투수코치 등 코치진도 대폭 물갈이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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