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위험지구의 수해복구공사가 시공회사의 늑장으로 발주 3개월이 지나도록 공사를 제대로 시작도 않아 겨울공사로 인한 부실이 우려된다.
지난해 9월 추석을 전후해 전국을 강타한 태풍'바트'로 군위군 효령면 화계리 경북대 농대 실습장 뒷산 5천여평이 10~20㎝ 폭으로 갈라지고 30~70㎝ 침하됐다. 군위군은 이 일대를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하고 경북대 지질학과에 원인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를 의뢰한 뒤 지난 4월 6억5천여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았다.
군은 철재빔, 콘크리트 옹벽 등을 설치한 뒤 배수로 500m를 설치하는 공사를 지난 7월 (주)삼강건설(대표 김태수)에 맡겼으나 회사측은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우며 공사를 지연, 지금까지 공사현장의 진출입로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위험지구 내 61가구 151명은 매일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도 시공사가 특별한 이유 없이 공사를 미룬다"며 "겨울철에 공사를 할 경우 부실이 우려돼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발주 후 곧바로 장마가 닥쳐 늦추다 보니 수확기가 됐다"며 "조만간 공사현장에 장비가 투입되는데 동절기에 공사를 중단하게 되면 예정보다 준공이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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