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유일의 완성차 업체인 삼성상용차 근로자들이 총력 투쟁 출정식을 갖고 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출정식에서 근로자 대표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룹이 구조조정 분위기에 편승해 부실경영의 책임을 상용차에 전가하고 있다"며 "구조조정본부에 대해 사업초기 마스터플랜의 즉각 이행과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보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승용차 사업 때문에 제대로 된 투자 한번 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영을 강요하다 수익성 운운하며 회사 청산을 시도하는 그룹의 구조조정 본부는 각성하라"고 성토했다.
상용차 1천300여명의 전임직원들은 비대위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회사 회생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출정식을 마친 직원들은 대구시와 시의회, 한나라당 이해봉·백승홍의원,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상용차 경영정상화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그룹 구조조정본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문희갑 대구시장은 삼성상용차가 퇴출될 경우 지역 경제를 버티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큰 타격을 받는다며 정부 차원에서 상용차 정상화에 노력해줄 것을 28일 대구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문시장은 삼성상용차는 설립 이후 외부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경영을 해보지 못한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수출, 내수 시장이 호전되고 있어 회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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