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의 기원·효능

차는 아주 옛날부터 질병 치료·예방 양쪽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쓰였다. 사람들은 차나무를 '약초의 왕자'라 불렀다.

차에 관한 이야기는 기원전 5000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중국 의학의 시조 신농(神農)씨는 산천을 돌아 다니며 초목을 입에 넣어 식용·약용 가부를 시험던 중 100여 가지 풀을 먹고 72가지 독초에 중독됐다. 그때 살아날 수 있었던 묘약이 차 잎이었다. 물론 신화이다.

명나라 때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차의 효능이 자세히 기술돼 있다. 강심·이뇨 작용이 있고, 열을 내리게 하고 목이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고 했다. 또 여러 가지 상처를 치료하고 변통(便通)을 쉽게 하며, 졸음을 쫓는다고 했다. 이런 효능은 현대에 와서도 약리학적으로 증명됐다.

차의 본산지는 중국. 그러다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게 됐다.

중동지역에서도 녹차는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것이 됐다. 건조지역이어서 비타민C와 미네랄을 공급해 줄 야채가 없던 중, 녹차를 만나 이 문제를 해결했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져 윤기가 없어지고 병을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이 떨어진다.

영국인을 중심으로 유럽인들이 많이 마시는 홍차도 중국에서 유래했다. 동인도회사가 중국과의 무역을 처음 시작했던 항구가 복건성의 하문이었는데, 이곳 사람들이 차를 사투리로 '티'라고 했다. 이때문에 차의 영어 이름이 tea가 됐다.

영국인들은 중국 수입만으로는 차 수요를 충족할 수 없게 되자, 식민지였던 인도 등지에서 차를 재배하게 됐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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