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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는 경산, 생활은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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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도시개발의 기형화는 거시적인 안목없이 10여개의 대학을 개별 단위로 지역에 수용하고 지난 5여년동안 3만여 가구의 아파트 신축을 무계획적으로 허가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12개 대학 215만평의 땅을 학교시설구역으로 내 주고도 대학을 지역 발전에 십분 활용하지 못해 '경산 따로, 대학 따로' 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경산지역 대학의 교직원과 대학생은 12만5천여명. 그러나 이들을 수용할수 있는 주거·여가·생활 시설 등이 열악한 탓에 대학외 활동은 거의 대구서 이뤄져 경산시는 대학도시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다.

더욱이 경산시와 대학간, 대학끼리의 교류 및 협력이 전무하다. 이로 인해 시는 대학이 지역발전에 협조를 하지않는다고 주장하고 대학은 시가 대학의 열악한 환경개선을 비롯 각종 지원에 인색하다고 서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아파트 건축도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부족으로 한때 신축 허가를 제한했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폭주했다. 이 때문에 교육, 주거, 여가 등 각종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해 주거는 경산서 하면서도 생활권은 대구에 편입된 상태다. 이처럼 각종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대구로 위장 전입하는 학생이 속출하는 등 상당수 아파트 주민들은 경산시민이란 의식이 없다.

결국 경산시의 무계획한 도시행정이 경산을 학원도시, 전원도시로 성장하는 것을 막고있는 것이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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