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9일 여권 차기 대선후보 선정과 관련, "내가 국민 지지가 있는데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모두가 불행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이재정)가 운영하는 국민정치학교 수강생들을 상대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내가 국민의 지지가 없어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여권내에서 국민 지지도가 가장 앞서는 데도 당내 지지기반에 밀리거나 당 지도부의 '낙점'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는 상황이 와서는 안된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또 "앞으로는 국민이 지지해야만 당이 후보로 만들 수 있고 대통령도 만들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불행해질 것"이라며 "이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경험했고 대만과 멕시코에서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권 대선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국민 지지를 얻기위해 노력해야지 당내 줄세우기를 위한 경쟁을 해선 안된다는 취지"라며 "미국처럼 우리 정당도 국민지지를 얻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탈당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나가면 안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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