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을 오가는 한 여인의 '자아 찾기'.프랑스 시골에서 서평을 쓰며 두 딸을 키우는 미망인 마리(데미 무어). 그녀는 잠이 들면 맨하탄의 성공한 출판 에이전트 마티가 된다. 어느 쪽이 진짜일까. 꿈인지 현실인지 몰라 괴로워하는 마리와 마티는 각각 작가 윌리엄(스텔란 스카스가드)과 회계사 애론(윌리엄 피트너)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두 세계의 갈등은 깊어진다.
'나의 장밋빛 인생'의 알랭 베를리네가 연출한 '패션 오브 마인드'는 넓게 보면 정체성 혼란을 담고 있지만 작게는 현실을 벗어나고픈 여성의 심리를 잘 포착해낸 작품이다. 잠만 들면 다른 세계에서 다른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랑을 하는 것. 모든 이들이 꿈꾸어 보는 것이다.
그러나 '슬라이딩 도어즈'와 '멀티플리시티'를 결합한 듯한 인상의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답게 두 삶에 대한 유혹만을 길게 늘어놓는 아쉬움이 있다. 최근 브루스 윌리스와 완전히 결별한 데미 무어의 완숙된 모습을 볼 수 있다. 2000년 작. 105분. 15세 관람가. 11일 중앙시네마타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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