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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수금 상환.다각투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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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태경제협력체(APEC)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오후 첫 일정으로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등 빡빡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양국 정상과 공식수행원이 배석한 가운데 왕궁 회의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현대건설의 브루나이 제루동 공사 미수금 3천800만달러 상환 문제의 조속한 해결 노력 합의 및 유럽쪽에 집중돼 있는 브루나이의 해외투자 다각화에 합의하는 등 내실있는 세일즈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외교 당국자가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3차례에 걸쳐 현대 문제를 언급하면서 "현대가 최근 어려운 여건에 있다"며 "지금 브루나이가 미수금을 지불해 준다면 어느 때보다 도움이 되고 현대도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며 우리 기업들도 이곳 투자에 더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미수금 상환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볼키아 국왕은 "솔직히 거론해 주어 감사하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에 동감이며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채권단과 관련된 문제지만, 양국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한. 브루나이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제는 현대건설 미수금 문제와 원유 공급 문제"라면서 "김 대통령이 현대건설의 미수금 회수를 위해 노력한 것은 국가이익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궁 연회장에서 열린 볼키아 국왕 주최 국빈만찬에서는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정상들이 입장한 뒤 3분가량의 회교식 기도를 하고 볼키아 국왕이 김대통령의 방문을 축하하는 만찬사를 했다.

앞서 김 대통령과 이 여사는 궁정 대정원에서 거행된 공식환영식에 참석, 볼키아 국왕과 제1, 제2왕비 및 브루나이 정부 고위 인사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으며 양국 정상은 볼키아 국왕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고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것을 화제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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