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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입수 카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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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부경찰서에 붙잡힌 김모(33)씨는 개인정보를 빼내 발급받은 카드로 억대에 이르는 현금 인출과 물품을 구매해 카드 발급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인정보 유출경위가 밝혀질 경우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달아난 이모(38), 박모(30)씨등 2명과 함께 개인정보를 입수한 뒤 카드 발급시 철저한 신분확인을 거치지 않는 점을 악용, 위조한 신분증으로 쉽게 카드를 발급받았다. 또 세무서장 직인까지 날조해 학원, 가전제품 판매점 등의 사업자등록증을 만들어 카드를 발급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은행은 위조한 임시면허증과 도장으로 실명확인까지 해주며 카드 결제 통장을 만들어 주어 신용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들은 카드회사가 신분확인을 위해 전화를 하는 것에 대비, 임대 사무실에서 전화까지 설치했으며 우체국에 카드 배달시점을 문의해 배달 날짜에 사무실에서 기다려 카드를 수령한 뒤 달아나는 식으로 지난 5월부터 대구시내 11곳의 사무실을 옮겨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 등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 이름으로 가입한 휴대폰을 10여차례 바꾸고 카드로 구입한 물품을 생활정보지를 통해 처분했다. 압수된 카드 48매 외에 사용하고 버린 것도 수십장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씨가 개인정보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압수된 증거물 가운데 100여명의 신상명세가 적힌 노트와 수십장의 증명사진이 포함되어 있고 전산 출력한 50여명의 신상명세서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개인정보 관리업체에서 신상정보가 흘러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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