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날 오전 대구시내 교통상황은 전체적으로 원활했으나 시험장이 몰려 있는 만촌네거리, 원화여고 앞, 복현오거리 등은 수험생을 실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심한 체증을 빚었다. 만촌네거리의 경우 오전 7시부터 경산과 시내 방면 모두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한때 1km이상 밀리기도 해 수험생과 가족들이 발을 굴렀다. 앞산순환도로 상인동 방면도 협성고와 경일여고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1시간여동안 혼잡했다. ○…대구 최고령 응시자와 최연소 응시자 사이에 50세 차이가 나 반세기를 뛰어넘는 수능시험 동기생이 됐다. 최고령 이복선(63.여.달서구 월성동)씨는 예체능계에 지원해 이날 경북여고에서 시험을 치렀으며 최연소 신지혜(13.달서구 이곡동)양은 정화여고에서 인문계로 응시했다.
○…오전 8시쯤 수성구 정화여고가 고사장인 한 수험생이 달서구 경화여고로 잘못 찾아가 경찰 순찰차가 긴급 수송작전에 나섰으나 제시간에 도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주위 학부모들이 발을 구르며 애를 태우기도. ○…시험장 주변에선 고사장 안을 확인하려는 극성 학부모들이 교내 진입을 시도, 교사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1천272명이 시험을 치르는 원화여고의 경우 학교 담장이 없어 제2외국어를 선택한 56명의 수험생들이 5교시 시험을 치를 때 4교시를 마치고 시험이 끝난 줄 안 학부모들이 혹시 교내에 들이닥칠 것을 우려해 긴장.
○…성광고 시험장에는 해병대 제복을 입은 안용근(23)씨가 수험생으로 입실, 눈길을 끌었다. 고교 졸업 후 해병대 하사관으로 입대, 4년째 근무하는 틈틈이 공부를 해왔다는 안씨는 이날 특별휴가를 얻어 군복에 더블백까지 메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남구 명덕파출소 자율방범대(대장 김동현.43)는 35명의 대원으로 야간 방범활동을 해 오면서 93년부터 해마다 수능 수험생을 수송해 왔는데 올해도 유성수군을 명덕네거리에서 서부공고까지 태워주는 등 차량 10여대로 30여명의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수송했다.
■경북
○…경북도내에서 수능시험 응시자 가운데 최연소자는 올해 16세로 자연계를 지망한 이정미(검정고시)양이 포항 동지여상에서, 최고령자는 올해 50세인 이영한(덕성여고졸)씨로 구미 금오여고에서 시험을 각각 치렀다. ○…구미 형곡중 고사장으로 가던 김상구(21.동명고졸)씨는『구미대교의 출퇴근 시간 정체로 시간내에 고사장에 도착할 수 없다』고 수능본부에 연락을 취해 구미전자공고 특별실에서 가까스로 1, 2교시를 치른후 점심시간에 경찰과 함께 형곡중으로 이동. ○…안동고에서는 안동교도소 복역중인 홍모(18)군이 교실 반칸을 개조해 만든 별도고사장에 교도관과 함께 나와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 안동경찰서는 경찰관 60여명과 모범운전자회원 40명을 동원 오전 7시30분부터 시험장주변 교통정체지역에서 교통정리와 주차지도를 펴고 있고 곰두리차량봉사대와 대구지검안동지청 자녀 안심하고학교보내기운동 28HAM 봉사대원 등이 차량 50대를 동원, 수험생 무료수송에 나서고 있다.
○…포항지구 제3시험장인 포항제철고에서는 입실완료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용기를 북돋운다며 여자친구가 수험생 남자친구에게 뽀뽀를 해주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되는 등 과거에는 볼수 없었던 진풍경이 등장. 이를 지켜보던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은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상당수는 『저렇게 해서라도 수험생이 마음에 안정을 찾고 시험을 잘 볼수 있다면 말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고득점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표현. ○…15일 오전 포항지역 수능시험 제13시험장인 포항여자전자고 정문에서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포항여고생들이 바닥에 340점부터 400점까지 수능점수판을 깔아놓고 선배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해 눈길. ○…영주지구 영광고시험장에서는 법정전염병인 이하선염에 전염돼 치료중인 예천 대창고 출신 도모·장모군 등 2명이 숙직실에서, 영주여고 양호실에서는 최근 오른쪽 손 인대에 상처를 입고 깁스를 한 이 학교출신 양모양이 양호실에서 시험을 치뤘다. ○…한전 영주지점에서는 수능시험 당일 정전에 대비한 비상 대처요원 8명을 8개 고사장에 각 1명씩 배치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 교육청에서는 이미 고사장에 무정전 전원장치를 구입하여 배치했으나 정전시 신속한 대처를 통한 완벽한 전력공급을 위해 한전측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
○…15일 오전8시 수능예비소집에 응하지 않했던 ㅇ공고 유모군이 시험장을 확인 못해 김천고등하교 수헙장에 와있다는 보고를 받은 김천교육청 상황실(제74지구)이 예비감독관을 급파 수험번호를 교부하고 경찰 순찰차로 김천중앙고등학교 고사장으로 수송 이날 오전8시20분에 입실시켜 수능시험에 참가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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