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대동은행 임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우려해 파산 직전에 재산을 친.인척 명의로 빼돌린 의혹을 사고 있다.
이선우 변호사 등 대동은행 파산관재인들은 최근 대동은행 허홍(63) 전 행장 등 대동은행 임원 8명에 대해 부실대출의 책임을 물어 77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구지법에 제기했다.
파산관재인들은 또 대동은행 전 임원인 채병지(61), 권중혁(59), 김성환(55), 한기정(58)씨가 은행 업무정리명령이 내려진 98년 6월29일을 전후해 자신의 부동산을 친인척 등에게 매매, 가등기, 근저당 설정, 증여 등의 방법으로 빼돌렸다며 사해행위취소 청구소송을 함께 냈다.
소장에서 파산관재인들은 "채씨는 98년 5월~6월 자신이 소유한 건물과 아파트 등 부동산 4건을 박모(53)씨 등에게 매매했고, 권씨는 98년 7월 영천시 망정동 밭을 김모씨에게 매매예약 형식으로 가등기 했다"고 주장했다.
파산관재인들은 또 "김씨는 99년 11월 대구시 남구 대명동 건물을 김모씨에게 증여했고 한씨는 충남 서산시 오남동 밭을 채권자에게 근저당권을 설정해 재산을 빼돌렸다"고 덧붙였다.
사해행위취소청구 소송에서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되면 이들의 재산은 모두 국고로 환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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