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이 문학수첩과 삼성출판사의 서적을 반품하는 사태가 빚어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보문고·영풍문고·종로서적 등 대형서점 11개사로 구성된 종서회는 지난달 인터넷 서점이나 대형 유통점 등 도서 할인점에 책을 공급하는 출판사의 책을 철수시키겠다고 결의한 방침을 지난 11일 단행했다.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종서회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회장사인 신촌문고를 비롯해 교보·영풍에 9일부터 책 공급을 중단했다가 종서회가 책을 매장에서 빼자 곧바로 공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문학수첩의 '해리 포터' 시리즈 제4탄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11월 들어 종로서적 베스트셀러 종합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했으나 14일 발표한 둘째주(7∼13일) 순위 명단에서 아예 빠져버렸다.
유아 및 아동 학습물을 주로 펴내고 있는 삼성출판사도 대형서점의 책 판매가 중단돼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계 안팎에서는 출판인회의가 대화와 타협이 아닌 이른바 '실력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려 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으며 두 출판사가 지목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아직도 알게 모르게 할인서점에책을 공급하는 출판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인회의 회원사가 아닌 두 출판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경실련은 출판인회의의 책 공급 중단을 답합행위로 판단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명령을 요청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이며, 온라인 서점과 출판인회의간의 대화 노력을 지켜본 뒤 실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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