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언어영역 '대체로 쉬웠다' 다양한 문제유형 난이도는 평이
15일 치러진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1교시 언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으나 수리탐구Ⅱ와 외국어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수능성적 상위 50%의 평균성적은 지난해 100점 만점 기준 77.5점에서 1점 안팎으로 떨어지고 4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3~5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여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특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시모집에서는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대학들이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지난해 평균 55.9%에서 57.3%로 상향돼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들의 긴장을 더했다.
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 그동안 한번도 출제되지 않았던 국문법, 교과내용의 20%를 차지하면서도 논외에 있던 세계문학작품, 희곡작품 등이 출제됐으나 대부분 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듣기평가에서 미술작품을 보며 푸는 문제나, 법정영화의 한 장면을 듣고 푸는 문제 등이 출제됐고 쓰기에서도 만화, 시 패러디, 인터넷이나 대중음악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으나 난이도는 평이해 수험생들의 부담은 크지 않았다.
민지영(재수.모의고사 370점대)양은 "모의고사에 비해 언어영역은 쉬웠으며 시간도 충분했다"고 말했다. 김민철(모의고사 350점대)군은 "모의고사와 비슷해 보통으로 치렀으나 다소 어려운 문제도 1, 2개 있었다"고 했다.
김호원 경신고교감은 "지난해에 비해 언어영역의 난이도가 크게 하향돼 평균 3~5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상위권의 경우 언어영역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위권 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반응으로 미뤄 출제진이 2, 3점 어렵게 난이도를 상향시킨 수리탐구Ⅱ가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윤일현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언어영역이 쉽게 출제돼 상위권 점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른 영역의 난이도 조정에 따라 중하위권 점수변동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점수대에 관계 없이 특차모집부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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