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용갑의원 일문일답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15일 전날 국회파행 사태를 몰고온 자신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을 본회의 속기록에서 삭제할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속기록 삭제 불가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으나,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와의 면담을 거치면서 당의 총의를 전제로 속기록 삭제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속기록 삭제절차에 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으나, 당에서 의견을 모아 그렇게 한다면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일단 한발짝 물러났다.그러나 김 의원은 '내 입으로는 절대 사과나 속기록 삭제를 말할 수는 없다'는'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원내총무 말로는 당론수용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생각은 없다. 속기록 삭제문제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당의 총의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것을 번복하기는 어렵지 않느냐.

-김 의원의 발언이 당내 이념분쟁을 일으키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한나라당에도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 그러나 우리당의 본류는 보수이다. 민주당 내부에도 소리내지 않는 보수가 있고, 자민련도 적극적인 보수이다.

-발언취소 불가입장을 개인적으로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그 말은 순식간에 나온 것이 아니다. 보수세력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내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미국 등지에서 계속 전화가 걸려와 격려를 하고 있어서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문제는 남북관계에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국회가 공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국가보안법이 개정되면 남·남갈등이 빚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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