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메인발음 튀어야 산다

하루에도 수백만개씩 생겨나는 인터넷 사이트들. 톡톡 튀는 이름이 없으면 아무리 컨텐츠가 좋아도 살아남을 수 없다. 이메일 주소도 마찬가지.

최근 들어 한글이나 영어의 발음을 그대로 도메인 이름으로 사용, 톡톡 튀는 사이트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다는 것이 특징.

상대방을 찾아 헤맨다는 뜻의 'I Seek You'를 발음 그대로 표기한 'ICQ(www.icq.com)'은 인스턴스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전세계적으로 2천만 가입자를 확보한 유명 사이트로 웬만한 네티즌들은 한번쯤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

그렇다면 'Heyanita'는 무슨 뜻일까. 'Hey I Need a …'를 빠르게 소리나는대로 표기한 것. 'www.heyanita.com'은 음성인식 검색엔진을 이용,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음성을 남기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검색결과를 안내해 주는 사이버 캐릭터의 이름도 '헤이아니터'다.

이밖에 인터넷 쇼핑몰인 'ssada(싸다)'와 보물찾기 사이트인 'bomul(보물)'을 비롯해 'bokjory(복조리)', 'dalgugi(달구지)', '다락방(darakbang)', 'babjul(밥줄)' 등등 소리나는대로 표기하는 도메인은 그야마로 붐을 이루고 있다.

개성파 메일도 인기다. 언어공학연구소는 검색사이트 월드맨(www.worldman.com)을 통해 7가지 테마 메일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키 크는 메일'. '160cm.com'부터 '190cm.com'까지 다양한 도메인을 확보하고 키 크고 싶은 네티즌들의 희망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결해주고 있다. 이밖에 미식가를 위한 메일로 'pizzamail.net', 'sojupa.com', 'kfcmail.com', '500cc.com' 등도 있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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