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경제난이 닥치면서 민심이 흉흉해지자 대구 곳곳에서 강도 사건이 속출,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은 △ 주로 주부들만 있는 낮시간대 가정집 △ 미리 파악한 개인정보로 대상 물색 △ 끔찍한 범행 도구 사용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야간 강도사건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또 범인은 한창 직장 생활을 할 20, 30대가 많아 최근의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 수성구 중동 박모(54)씨 집에 30대 초반 남자 2명이 ㅎ택배 배달원으로 위장해 찾아가, 흉기로 박씨를 위협했으나 박씨와 박씨 아들이 격렬하게 대드는 바람에 달아났다.
이들은 오전 9시쯤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오전 중에 택배를 간다고 속였다.
이들이 흘린 가방에는 황산과 노끈, 마스크, 장갑 등 범행 도구와 박씨 집의 약도, 박씨를 비롯 모 보험회사 가입자들의 명단이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다.
지난 10일에는 수성구에서만 3건의 강도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수성구 범물2동 단독주택에 사는 이모(20.여)씨는 안방에 침입한 흉기를 든 남자에게 현금 100만원을 빼앗겼다.
오전 10시쯤에는 수성구 수성2가 ㅅ아파트 박모(40)씨 집에 20대 후반 남자가 침입, 혼자있던 박씨의 부인을 흉기로 위협해 청테이프로 입을 묶어 놓고 신용카드와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또 이날 오전 8시50분쯤 수성구 지산1동 ㄴ맨션 수영장 지하 주차장에서 김모(32.수성구 범물동)씨가 수영을 하러 온 오모(40.여)씨를 전기충격기로 폭행하고 오씨의 마티즈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나다 붙잡혔다.
17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붙잡힌 김모(17)군은 지난 16일 0시 50분쯤 서구 중리동 중리체육공원 부근에서 이모(21.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36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은 뒤 이날 오후 3시20분쯤 이씨의 주민등록증을 보고 이씨의 집에까지 찾아갔다.
이밖에 지난 13일 밤 10시50분쯤 달서구 본동 주택가에서 노모(44)씨의 개인택시를 탄 승객 2명이 현금 10만원과 현금카드를 빼앗아 달아났고, 이날 밤 9시20분쯤 북구 칠성2가 현대슈퍼 앞길에서는 고교생 2명이 김모(49.여)씨를 폭행하고 현금 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다 붙잡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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