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연일읍 유강초교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이용, 전국 각급기관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띄운 도서모으기 이메일로 1만여권의 장서를 기증받아 17일 학교도서실을 개관하게 됐다.
600여권의 책밖에 없던 신설초교에서 이처럼 많은 책을 모으게 된 것은 컴퓨터게임에 빠지기 쉬운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길러주자는 어머니들의 적극적인 노력 때문.
턱없이 부족한 도서와 도서실조차없는 막막한 상태에서 출발한 어머니들은 일단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도움을 요청해보자는데 착안, 전국 600여곳의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아이들이 읽을 도서를 보내달라는 간곡한 편지문을 발송했다.
이메일 발송후 어머니들도 놀랄만큼 전국각지에서 호응이 이어지기 시작, 5개월여동안 230군데서 택배로 8천여권의 도서와 성금이 답지했다. 대구남구청, 포스데이타,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어머니들의 노력과 호소에 응답하면서 학교 4층에 마련된 임시도서실은 책으로 넘쳐났고 어머니들은 목록작성과 기증자명을 기재하고 일일이 감사편지와 이메일 답장을 보냈다.
또 바자회 수익금 등으로 전문업체에 의뢰, 도서관리 데이터 베이스 구축작업을 마쳐 바코드 스캐너만 갖대되면 모든 대출.반납작업이 완료되는 최신 도서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임영숙 유강초교 어머니회 회장은 "기증자의 뜻을 살려 도서관리 봉사활동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책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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