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소라 교수 창작무용 '못마루 풍경'

대구가톨릭대 무용과 김소라교수의 연구발표 무대인 '못마루 풍경'이 오는 23일 오후 8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교수의 창작무대는 올 해로 20년째. 지난 81년 서울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첫 개인발표회를 연 이래 매년 1~2차례씩의 창작무대를 열어 왔다.

이번 작품은 어린 아이의 눈을 통해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못마루 풍경'도 어린 아이들의 소풍장소로 자주 이용되는 대구 봉무동 못가를 그린 제목. 대구가톨릭대 미대 교수로 재직중인 백미혜씨의 시를 바탕으로 대본이 만들어졌다.

이번 작품은 무겁고 진지한 주제에만 얽매인다는 아쉬움을 샀던 무용을 보다 쉬운 색채로 이끌어냈다는 것이 특징. 보편적이고 진솔한 쪽에 무게를 뒀다.

소풍 떠나는 길, 못마루에 올라, 옛물의 흔적 등 모두 8장면으로 구성됐다. 어린아이가 못가로 소풍을 떠나 못을 바라보고 물속에 비친 또다른 세계를 발견하며 결국엔 새로운 그림을 그려낸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각 장면의 주제에 맞게끔 의상과 무대셋트도 마련됐다. 주제에 따라 변형되는 움직임도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김교수는 "마지막 장면에 동영상을 비춰 아이가 그리려던 그림의 완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인생의 완성, 즉 깨달음을 표현한다"며 "관객들이 춤의 아름다움은 물론, 우리 인생을 다시 한번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053)754-8820.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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