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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개발연구원 다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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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실무대표들의 합의로 해결점을 찾는 듯 했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사태가 실무 합의안에 대한 일부 이사들의 거부로 다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섬개연 노사는 지난 10월13일 지방노동위원회의 교섭 결정에 따라 3차례의 본교섭과 6차례의 실무교섭 대표(회사측 조인성 본부장, 노조측 문종상 지부장) 협상을 통해 지난 14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이를 노사협상 타결로 보고 장기간의 농성을 중단하고 건물 안팎에 걸려 있던 이사장 퇴진 현수막을 철거하는 등 업무 준비에 들어갔다.

사측도 잠정 합의안을 들고 이사들과의 개별 접촉에 나서 이해를 구했으나 일부 이사들이 노조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고 대구시 및 산업자원부의 예산을 지원 받아 운영되는 섬개연 특성상 추가 재원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다.

이에따라 집행부는 다시 전체 62개의 합의안 가운데 30여개를 고쳐 지난 17일 노조에 추가 교섭을 제의했는데 노조는 이를 거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다음날 쟁의조정신청을 제출, 노사 대결이 재개된 것.

노조는 "실무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이사장과 원장이 이를 보고 받고 집행부가 사전 조율을 통해 협약안을 마련했는데도 이제 와서 일부 이사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협상을 결렬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문종상 과기노조 섬개연지부장은 "단체협약은 법적으로 이사회와는 무관한데도 이를 핑계로 노조의 저항을 유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노위 조정이 끝나는대로 단체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집행부측은 실무 대표간 합의가 이뤄졌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노조에 인사권이나 근무시간내 노조활동 등을 너무 많이 양보한 측면이 있어 재교섭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문인곤 원장은 "노사 합의를 빨리 끝내려다 보니 실무선에서 잘못 처리한 점이 있다"며 "그러나 일반 사업장과는 달리 섬유개발연구원은 집행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기관 아니냐"고 말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어서 다음달로 예정된 신제품개발센터 가동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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