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1,150원대

한동안 1천130원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해온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지난 주말부터 가파르게 상승, 1천150원대로 뛰었다.

2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천140원대로 올라선 기세를 몰아 전날보다 무려 12.20원이 뛴 1천154원에 마감되며 1천150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일의 1천157.30원 이후 거의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원화환율 급등세는 싱가포르 NDF(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매수가 일어난 게 직접적인 배경이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외환은행 박준식 딜링팀장은 "그동안 국내 정유사들의 결제 수요가 많아 달러가 많이 빠져나간데다가 역외시장에서 매수주문이 많이 들어와 환율이 급등한 것 같다"며 "역외시장 매수주문은 국내 자산의 헤지용이거나 원화가 추가로 하락할 것을 예상한 물량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이창복 외환시장팀장은 "경쟁상대인 대만 통화가치가 하락해 당국이 경쟁력 유지를 위해 원화가치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원화환율을 높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환율급등에도 불구하고 월말 수출대금이 나오면 다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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