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가하락-환차손 겹쳐 사승 지속땐 증시 제약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천140원대를 넘어설 경우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일 원화환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수준인 1천154원까지 급등했다.

SK증권은 21일 지난 상반기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데는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원화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을 했다면서 만약 원화환율이 외국인이 그간 매수했던 1천110∼1천140원대를 벗어나 상승한다면 외국인의 환차손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SK증권은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환차손까지 입는 이중고가 닥친다면 외국인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연말 외환시장의 가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원화약세가 동남아 통화처럼 추세적이라면 현재 국내증시가 비록 내재가치에도 못미치는 저평가 상태일지라도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이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투자신탁증권도 정부가 원화환율 안정을 위해 강력한 개입 의지를 표명하고는 있지만 정치불안과 관련된 공적자금 조성 지연 등이 장기화될 경우 원화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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