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을 막아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 처리를 무산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국회가 또다시 파행으로 치닫게 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여당의 치졸한 행동을 비난했다.
설상가상 한나라당이 여당의 육탄저지에 반발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며 대여협조불가를 천명하자 산적한 민생현안은 누가 해결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천리안 ID 쇨뫼는 "자민련 설득에 실패하자 의장감금이라는 물리력을 선택했다는 것은 대화와 타협 그리고 표결이라는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을 무시한 폭거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의회일정 마비 등 정치공백의 책임은 대부분 민주당이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loveholder는 "지난번 자민련에게 교섭단체 지위를 주려는 국회법 개정파동때는 국회법에 따라 다수결로 처리해야 한다고 공언해 놓고 적법하게 제기된 이번 검찰총장 탄핵안에 대해서는 아예 상정조차 못하게 봉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제와서 공연히 야당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구태의연한 정치 공세는 삼가라"고 성토했다.
joinus는 "한나라당도 의사일정거부라는 국민들을 볼모로 잡는 짓을 하지 말고 눈앞에 닥친 경제위기를 최우선적으로 협조하여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국정의 파트너로서의 면모를 보여달라"며 한나라당의 성숙된 모습을 기대했다.
이만섭 국회의장의 괴이한 행태에 대한 불만도 끊이지 않았다.
coke는 "입만 열면 국회법을 외쳐 대던 이 의장은 무슨 이유로 국회법에 따른 탄핵안의 상정을 미루고 정회부터 선언했으며 무슨 속셈으로 의장실로 후퇴해 손쉽게 여당의원의 인질로 잡혀주었으며 또 국회법을 어기고 사회권을 넘겨달라는 야당 부의장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는지 명확히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검찰의 탄핵표결안으로 여야가 대치중인데도 불구하고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골프장에서 라운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한심스러워했다.
khan은 "여야가 국회에서 대치중이고 온 국민의 관심이 국회에 쏠려있는 마당에 당연히 골프일정을 취소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나랏일보다 놀기 바쁜 김종필 명예총재는 아예 골프나 치면서 여생을 보내라"고 꼬집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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