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의 부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경북컨트리클럽이 회원권을 과다 발행한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채권단이 최근 대구지방법원에 경북C.C의 경매를 신청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게된 회원들이 인수를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C.C 회원 모임인 '경북C.C회원 협의회'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골프장 경영주인 매원개발(주)은 그동안 두차례 36홀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모두 11차례 3천매가 넘는 회원권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C.C는 1차분 18홀을 지난 93년 완공 개장했다. 그러나 2차분 18홀 공사는 지난 94년 착공했으나 98년 모업체인 (주)보성의 경영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뒤 일시 재개했다가 현재 2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
이같은 파행적인 공사진행에도 불구, 경북C.C협의회와 골프장에 확인한 결과 회원권은 지난 90년11월부터 99년 10월까지 총11차례에 걸쳐 3천여매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의회와 골프관계자들에 따르면 "18홀규모의 골프장은 통상 1천여명 안팎의 회원이 적정 수준이며 회원권 3천여매의 판매 대금이 골프장에 투자됐더라면 36홀의 골프장은 이미 완공됐을 것"이라 말했다.
경북C.C회원권 가격은 1차분(90년판매)은 2천8백만원에서 2차(92년) 3천2백만원 3차(95년) 4천5백만원 4차(95년) 4천8백만원 5차(96년)와 6차(97년) 7천5백만원으로 치솟았다가 7차(98년)~11차(99년)는 4천(10차)~5천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18홀규모만 개장 운영중인 경북C.C는 그동안 3천여명의 회원수용이 어려워 잦은 예약난을 겪었는데다 올들어 노사간 마찰까지 겹쳐 회원들의 불만을 사왔으며 회원권 과다판매와 판매대금의 외부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채권단이 모기업인 (주)보성이 설정한 경북C.C의 채권회수를 위해 이달들어 대구지방법원에 경매를 신청해 회원권이 휴지조각으로 변할 형편이어서 회원들의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한편 경북C.C협의회측은 경매가 신청된 경북C.C의 감정가격과 경매절차가 시작될 경우 재산권 피해를 막기 위해 회원들의 추가경비 부담으로 골프장 인수를 추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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