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대법원은 한국시간(이하) 21일 새벽 4시(현지시간 20일 오후2시) 수작업 재검표 관련 소송 심리를 시작, 2시간10여분 간에 걸쳐 양측 변호인 변론을 듣고 질의.토론했다. 그 후 대법원은 판결 협의에 착수했으나, 판결은 빨라야 22일 혹은 그 이후가 돼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법원의 판사 7명이 참석한 심리를 개정하면서 찰스 웰스 대법원장은 "이번 사안은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리 장면은 CNN 등을 통해 전세계에 실황 중계됐다.
변론에서 고어측은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이 보고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받아 들이지 않기로 한 것은 부당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반면 부시측은 "해리스 장관이 주 법률에 따라 권한 내에서 지난 14일까지 개표를 완료토록 결정한 것"이라고 반론하면서,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출 투표 때까지 플로리다 주가 승자를 내지 못하면 주 유권자들의 뜻을 반영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날 있은 유권자들의 재투표 실시 관련 재판에서는 실시 요구가 기각됐다. 팜비치 카운티 순회법원은 "투표지가 혼란스럽게 만들어져 엉뚱한 사람을 찍었으니 투표를 새로 해야 한다"는 청원을 기각했다. 호르헤 라바르가 판사는 "원고측이 주장하는 투표 재실시는 주 법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원고측 변호사는 주 항소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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