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피부미용사가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협박을 받은 뒤 실종됐으나 경찰이 사건축소에 급급, 피해자 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달성군 논공읍 남리 엄모(50)씨는 "사채업자로부터 협박을 당해온 인척 유모(19)양이 지난 1일 직장에 나간 뒤 연락이 없다"며 지난 17일 달성경찰서 공단파출소에 신고했다.
엄씨는 유양이 실종되기 전 "100만원을 빌려간 유양이 제 때 돈을 갚지않아 원금보다 이자가 훨씬 많다. 빨리 돈을 갚지 않으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사채업자의 협박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으나 실종후 전화가 끊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엄씨는 "유양의 신용카드 미결재액이 500여만원에 달했다"며 "급전을 쓴 뒤 돈을 갚지않자 사채업자가 납치해 팔아 넘긴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납치가능성은 보고조차 하지않고 단순 '가출사건'으로 처리해 유양 가족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경찰은 "파출소 담당자가 휴가를 간데다 사채업자의 휴대폰으로 연락해보니 유양 실종과 관련이 없다고 밝혀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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