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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축전' 수의계약 포항시 특정업체 봐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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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일 호미곶에서 열릴 한민족 해맞이 축전행사의 대행 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특혜의혹이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오전 포항시청 상황실에서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1'행사 대행사 선정 심의를 한 준비위원회는 포항 ㄷ기획을 대행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ㄷ기획은 이에 따라 2000년 12월 31일 밤부터 2001년 1월1일에 걸쳐 호미곶에서 개최되는 2억원 규모의 해맞이 축전 행사를 총괄케 됐다. 그러나 회의에 앞서 이날 포항시가 분과위원들에게 배포한 선정방식이 논란을 낳고 있다.

시는 선정방식과 관련, 참여업체 접수.심사 등 공모는 시간관계상 어렵고 또 언론사 등 희망 업체를 대행사로 지정하면 많은 분란 소지가 있으며 행사 개최경험 등을 감안, 대행사 지정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ㄷ기획이 선정되자 지역 업계에서는 시가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조치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한 이벤트사 관계자는 "2천만원 이상 공사는 공개경쟁입찰로 하는 포항시가 2억원짜리 대형 행사 주관업체 선정을 수의계약으로 하고 다른 업체에는 참가 기회조차 봉쇄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대아기획은 곧바로 4억원 규모의 지난 1월1일 호미곶 새천년 해맞이 한민족 축전 행사에도 대행업체로 선정돼 뒷말이 무성했었다.

시의 한 직원은 "행사 예산이 9월 추경에서 확보됐다"면서 "그동안 시간이 많았는데도 지금까지 미루다가 시간이 없다며 단 한차례의 회의를 갖고 특정 업체를 지정한 것은 오해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호미곶 행사는 해뜨기전 포항항과 호미곶을 운행할 여객선이 없으면 초청인사들이 참석치 않아 시 행사로만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ㄷ기획이 행사에 필요한 여객선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 선정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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