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중소기업이 전국 최초로 6년 연속 노사간 교섭없이 임금인상을 타결, 11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신발부품용 원자재 생산업체인 (주)동성화학(대표 백정호) 노사는 21일 회사 강당에서 내년 임금을 통상임금기준 3% 인상하는 내용의 '2001년도 임금 무교섭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부터 짝수해에는 회사측이, 홀수해에는 노조측이 적정하다고 판단한 수준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면 상대방이 이를 추인하는 형식으로 교섭없이 임금을 인상해오고 있다.
올해는 회사측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경영상태와 불투명한 내년도 경제여건을 감안해 물가인상률 수준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으며 노조측이 이를 수용했다.
지난해는 노조측이 10%의 인상안을 제시한데 대해 회사측이 수용했으며 경영위기 극복 보답차원에서 100%의 특별상여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했다.
98년에는 노조측이 외환위기에 따른 어려운 회사사정을 감안해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했고 회사측은 이에대한 보답으로 99년에는 어려운 경영여건을 무릅쓰고 5%를 인상해 주기도 했다.
직원수가 320명인 이 회사는 무교섭 임금인상 덕분에 지난 89년 노조창립이후 11년째 무분규를 기록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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