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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거부감 전자매장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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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삼성 운동의 영향으로 이달 중순부터 삼성제품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대구지역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제품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자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지역 한 백화점의 전자제품 담당자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최근의 지역 분위기에 동조해 삼성제품을 사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설마 했던 삼성제품 불매운동이 실제 매출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삼성전자 쪽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자체 분석한 자료를 보더라도 삼성전자의 대형 가전 제품 중 김치냉장고를 제외한 TV, 비디오, 냉장고, 카메라 등의 역신장률이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제품 매출은 최근 일주일동안 8천여만원어치가 팔려 99년 같은 기간 2억1천만원에 비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최근 한달 주당 평균 1억500만원보다 20% 정도 감소했다. 한국까르푸 동촌점도 하루 평균 2천500만원 정도 팔리던 삼성제품이 불매운동 이후 2천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제품 매출이 점점 떨어지고 역신장 폭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고객은 분위기를 봐가며 삼성제품 구입을 연기하기도 하고 일부는 LG 전자 쪽으로 구매 성향을 바꾸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동아백화점 한 관계자는 "젊은 사람까지 삼성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의아했다"며 "백화점 매장에 있으면 연령층에 관계없이 삼성제품을 꺼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 있는 외국계 할인점의 한 간부는 "삼성제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점포 전체 매출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할인점 쪽에서도 전자 제품 진열 방식을 바꿔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국까르푸 박인범 부장은 "유통업의 특성상 시장에서 한번이라도 고객들의 불신을 받으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 상태로 볼 때 전통적으로 강세라던 대구시장에서 삼성제품이 다른 기업에게 추월당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우기자 yudam@imaeil.com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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