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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장 발표문(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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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울인 평생의 노력,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된 것이다.

이제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한 화해의 절차를 위해 상을 수여하는 것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김 대통령의 인권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과는 별도로 수상후보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말할 수 있다.

국제 평화노력의 역전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노벨상위원회는 "해보려고 애쓰는 시도가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 용기의 문제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고착화된 50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아마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전선 너머로 협조의 손길을 뻗으려는 의지를 지녀왔다. 그의 의지는 개인적, 정치적 용기이며 유감스럽게도 다른 분쟁지역에서는 너무 자주 결여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첫걸음이 가장 어렵다. 거대한 등정길의 마무리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만나게되는 많은 동반자들에게 의존할 수 있는 것이다.

김 대통령의 집권까지 노정은 길고도 먼 길이었다. 수십년동안 그는 권위주의독재체제와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을 했다. 그가 어디에서 그러한 힘을 찾을 수 있었는지 물어볼 만하다. 그 자신의 대답은 "독재체제에 항거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장면은 전세계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러한 접촉이 아무리 제한되고 통제된다 하더라도 기쁨의 눈물은 판문점의 모든 방문자들이 절실히 느끼는 추위와 증오, 낙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세계는 햇볕정책이 한반도의 마지막 냉전 잔재를 녹이는 것을 보게될 것이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과정은 시작되었으며 오늘 상을 받는 김대중씨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한 분은 없다. 시인의 말처럼 첫번째 떨어지는 물방울이 가장 용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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