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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영주는 '춥지않다',경제한파에도 온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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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아래에 위치해 어느 지역보다 날씨가 추운 영주지역이 요즘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도 모르게」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훈훈한 열기로 동장군 (冬將軍)의 위세를 몰아내고 있다.

혹독한 경제 한파로 사회복지시설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온정이 갈수록 오그라들고 있는 요즘에도 영주지역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점퍼차림의 40대 중반 한 회사원이 영주시청 사회복지과에 들러 『홀로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한쪽 부모와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연탄 300장짜리 보관증 100매(3만장.시가 600만원 상당)를 전달하고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이에앞서 지난 10일에는 한 독지가가 스스로 영주 1·2동과 휴천동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이웃 54가구를 선정, 각 연탄 200장씩 모두 1만800장(시가 220만원 상당)을, 9일 오전에는 50대 주부가 지체장애 4급인 노모와 중·고교생 3명의 자녀를 교육시키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박모(40. 영주시 풍기읍)씨에게 50만원의 성금을 전달,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지난 7일엔 익명의 40대 천사가 가난한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보태라며 연탄 2만장(시가 400만원 상당)을 영주시에 기탁(본지 12월 8일자 31면 보도)해 훈훈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사연은 다르지만 결혼 1년만에 남편과 사별, 황무지를 손수 개간하는 등 온갖 고생을 하며 평생 모은 과수원과 임야 1만3천여평(시가 2억원 상당)을 동양대에 쾌척한 정위연(78.영주시 풍기읍 성내리)할머니의 사연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처럼 최근 영주에서는 매서운 추위보다 더 꽁꽁 얼어붙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훈훈한 선행이 잇따라 그 어느 지역보다 「훈훈하고 따뜻한 영주」가 되고 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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