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무진트럭 일부 결함있습니다",삼성상용차 직원 '양심선언'

삼성상용차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양심선언문'을 통해 야무진트럭의 일부가 주행 중 엔진이 정지하거나 과열로 눌러붙고 혹한기에는 시동이 꺼지는 등의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 파문이 예상된다.

비대위는 야무진트럭의 로커 암 샤프트(Rocker Arm Shaft) 부품의 불량으로 인해 일부 제품에서 시동을 건 후 엔진회전수(rpm)가 급격히 상승, 엔진이 눌러붙거나 급가속현상이 일어나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또 영하 8℃ 이하에서는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시동을 걸어도 곧 엔진이 꺼지는 결함을 가지고 있지만 삼성측은 공개 리콜을 외면한 채 결함 숨기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주행 중 엔진 정지 결함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항의하는 일부 고객에 대해서만 부품을 교환해주면서도 인건비는 고객이 부담토록 했고 혹한기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해서는 '출하 2주년 기념행사'를 빙자해 수리를 해줘 마치 고객에게 선심을 쓰는 것처럼 했다는 것.

삼성상용차 관계자는 비대위측 주장에 대해 "신차에 사소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며 야무진트럭에 리콜을 실시할 정도의 결함이 발견된 적이 없어 비대위측 주장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제품 불매와 삼성그룹 응징을 위한 대구시민모임은 '삼성상용차에 대한 즉각적인 리콜과 함께 야무진트럭을 구입한 6만여 고객의 피해를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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