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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과일맛 잊은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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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금융점포에서 고객들에게 음료수 대신 사과를 내놓고 사은품으로 휴지와 장갑을 주로 쓰는 주유소에 사과, 배 사용을 요청하는 등 '우리 과일사주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농협경북지역본부는 오렌지 대량 수입 및 소비로 사과, 배 등 지역 생산 과실류가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폭락세를 계속 보이자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마련에 나섰다.

농협경북지역본부는 우선 대구 시내 지점, 시·군지부, 회원조합 본지소 등 600여개에 이르는 농협 금융점포에서 음료수나 차 대신 경북의 사과와 배를 접대용으로 내놓기로 했다. 경북지역 농협 직원들은 이에 앞서 1인당 과일 1상자 이상 사먹기 운동을 펼쳐 7천800여 상자를 소화했고 서울지역 공공기관에 1천320상자를 판매했다.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경북지역 27개 직영 주유소도 20일부터 고객들에게 휴지, 장갑 등을 주는 대신 '맛 좋은 우리 과실 먹기' 이름으로 경북의 사과와 배를 선물한다. 농협경북지역본부는 또 대구와 경북에 있는 음식점, 술집 등 1만여개 업소에 후식으로 차나 수입 오렌지 대신 지역 과일을 애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군부대, 학교 등 대량 수요처에도 협조문을 발송하고 농협 직원들과 자원봉사모임 등을 통해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협은 익은 사과 표면을 깨끗하게 씻으면 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사과 안깎고 바로 먹기 운동'을 함께 벌여 사과 수요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황보상 농협경북지역본부 유통과장은 "수입 과일이 시장에서 판을 치고 경기침체까지 겹쳐 지역 과일은 설자리를 점점 잃고 있는 느낌"이라며 "단순한 캠페인성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 농협 유통 매장 직판행사, 연말 이웃돕기 등과도 연계해 소비촉진운동의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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