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쓰레기처리 벼랑끝 대립

영남대 내 경산시 쓰레기매립장의 사용기간 연장을 둘러싼 영남대측과 경산시의 대립이 일촉즉발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이로 인해 경산시는 영남대 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를 거부, 학교내에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고, 경산시내서 발생하는 쓰레기 역시 갈 곳이 없어 쓰레기 대란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지난 연말 영남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지난해 9월로 끝난 학교내 경산시 쓰레기매립장의 사용기간 연장 불허 방침을 재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경산시청을 비롯 시의회, 각종 사회단체, 시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교협 한 관계자는 "대학 부지내에 지방자치단체의 쓰레기장을 조성해 대학이 지자체 쓰레기장으로 오인되고 있기 때문에 학교내 쓰레기장은 더 이상 안된다는 게 교수.교직원.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의 지배적인 여론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산시에 쓰레기장 사용 기간을 두번씩이나 연장해 주었는 데도 그동안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시의 안일한 행정에 대한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매립량 2만9천t 규모의 영남대 쓰레기장은 현재 매립량 52%인 상태서 4개월째 사용을 못해 하루 64t의 생활쓰레기(시내 6개동분)를 하양, 진량, 남천, 용성 등 4개 읍면의 쓰레기장에서 임시 처리하고 있지만 이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러고 있다는 것이다.

영남대 또한 경산시가 대학측의 쓰레기장 사용 불허에 대한 반발로 지난해 9월부터 대학내 쓰레기 수거를 중단하면서 매일 5t 정도의 쓰레기를 처리못해 학교안에 200여t의 쓰레기가 쌓인 상태다.

경산시 한 관계자는 "연간 1억원의 시비를 들여 영남대 쓰레기를 수거해 주는데다 이미 사용하던 쓰레기장을 매립 종료때까지 쓰자는 것인데 굳이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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