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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교통체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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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유동인구가 15만명일 정도로 대학과 공단이 밀집한 경산은 최근 주요 도로의 확장, 도로 구조 변경, 교통량 증가 등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바뀌고 있으나 교통 신호등, 안전표지판 등 각종 교통 시설의 설치와 운영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산시내에 들어서는 차량들은 복잡한 도로망에 갇혀 헤매기 일쑤이고, 교통체증은 물론 각종 사고 또한 잦은 실정이다.

경산시내~자인간 919번 지방도는 지난해초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한 이후 횡단 예고 등 각종 교통안전 표지판 50여개를 2차로 당시 크기 그대로 방치, 운전자들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으며, 지난 99년 확장한 경산시~진량간 919번 지방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사고 위험을 낳고 있다.

게다가 길바닥의 안내 표시도 탈색 상태가 심해 비가 올 때나 야간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구간이 많은 실정이다.

시내 중심가 일대 교통신호기도 100대중 전자식은 25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일반 신호기인데다 그나마 낡아, 대부분 구간에서 교통 흐름이 끊겨 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경산오거리 신호등의 경우 신호 주기가 제멋대로여서 차량이 시장쪽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전에 신호가 끊기고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는가 하면 교육청쪽은 아예 직진신호와 보행자 신호가 동시에 들어와 사고 위험과 함께 교차로에서 차량이 뒤엉키기 일쑤다.

경산사거리는 횡단보도가 차량 정차선 뒤에 위치해 차량 신호등만 보고 운행하다가는 보행자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시정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경산시내 신호기와 횡단보도 등 교통 시설물에 관한 개선 요구는 경산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만 월 10여건, 전화 접수도 15건에 달하지만 경찰서와 시청은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

경찰도 하루 15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월 평균 7, 8명의 사망사고가 나는 것은 이같은 열악한 교통시설이 주원인의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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