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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울리는 블랙바이어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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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불황에 울상인 최근 중소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수출대금을 떼먹는 블랙 바이어들이 활개치고 있으나 악덕 바이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관도, 대책을 마련해주는 기관도 없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피해업체들이 소문이 나면 금융기관 및 협력업체가 자금회수나 납품거부 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공개조차 꺼려 관계기관에서도 실태 파악을 못하고 있다. 악덕 바이어들은 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한 수출업체들의 약점을 이용, 클레임을 제기하면서 시간을 끌어 계약된 가격을 깎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고령에서 섬유업체를 하는 김모(52)씨는 최근 20만야드의 직물을 브라질에 수출했다가 수출대금으로 받기로 한 36만달러를 고스란히 날렸다. 한국 교포인 현지 바이어는 수출계약을 한 후 김씨가 물품을 생산, 선적하려고 하자 선적기일 연기 요청, 물품 하자 클레임 제기 등을 수시로 하다가 결국 클레임을 이유로 현지에서 인수를 거부했다. 이 바람에 빚을 얻어 물건을 생산한 김씨는 사실상 공장 가동을 중단 할 수밖에 없었다.

서대구공단에서 섬유공장을 하는 유모(56)씨는 지난 99년 연사 12t(4만6천달러상당)을 일본의 바이어에게 D/A방식(수출업체가 발행하는 하환어음의 인수만으로 선적서류를 내주는 것)으로 수출했다가 수출대금을 떼였다.

최근 부도를 낸 중견수출업체 ㄷ교역도 바이어가 고의적인 클레임을 제기, 상당한 금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업체들은 "KOTRA, 무역협회, 관련 조합이나 협회 등이 업체들의 피해 사례를 모아 제공하고 피해를 당했을 경우 국가가 재외공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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