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새해들어 유동성 위기 터널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현대건설 고위관계자는 5일 "그간 자구이행이 작년말 금융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데다 올들어 산업은행이 회사채 매입을 본격화하면서 연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외적요인에 의한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말 현대건설이 채권단에 제출한 부채상환계획에 따르면 올해 만기도래하는 현대건설의 차입금은 회사채 1조9천507억원을 포함, 모두 3조8천341억원이다.
이중 산업은행이 회사채 80%를 인수하고 은행권과 제2금융기관의 차입금이 전액연장되는 등 올해 현대건설의 만기도래 차입금의 79%선인 3조300억원 정도가 지원될 예정이어서 현대건설이 자체조달해야 할 자금은 8천억원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은 자구이행과 영업활동을 통해 9천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우선 서산농장 토지 추가매각을 통해 3천억원 정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산농장 토지매각 대행기관인 토지공사로부터 그간 받은 선급금은 3천450억원이며 향후 3천억원 정도를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협상이 진행중인 계동사옥매각을 통해 1천74억원, 인천철구공장 매각잔금 275억원, 계열사 보유지분.사업용 토지.해외투자자산 매각등으로 3천여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특히 현재 4억달러(4천600억원) 상당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외자유치가 성공할 경우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작년말 주당 1천245원이었던 현대건설 주가는 새해들어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5일 현재 주당 2천165원으로 치솟았다.
또 굿모닝증권은 5일자 평가보고서에서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이하기대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복병은 여전히 있다. 서산토지와 계동사옥 매각 부진이 그것이다.
그간 매각된 서산농장 토지는 330만평으로 매각예정면적인 2천76만평의 16%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그간 토지공사로부터 선급금조로 3천450억원을 받았다. 당초 현대건설이 2천76만평 매각대금으로 6천500억원을 예상한 점을 감안할때 적정규모 이상의 선급금을 받은 셈이다.
따라서 향후 서산토지 매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추가대금을 받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계동사옥도 외국 부동산업체 2-3곳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결과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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