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5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DJP공조복원을 통해 '반창(反昌)연대'를 선언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 총재를 겨냥 "이 나라를 마치 남의 나라 다루듯이 하는 사람이 있다"며 "DJP공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 꿔주기'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난에 대해서도 그는 "내가 한 것은 상관없고 남이 한 것은 시비를 거는 식"이라며 "여긴 4천600만명이 사는 대한민국이지 한나라당의 나라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사만 독이 있는 게 아니다. 뱀은 건드리지 않으면 덤비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뱀이건 자신을 보호할 독은 갖고 있다"며 '독사론'을 피력했다. 또 상생정치를 주장하는 이 총재의 태도를 겨냥, "상생은 상대가 살고 내가 사는 것이지 내가 산 연후에 상대가 사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명예총재는 또 "국회를 4~5개월씩 공전시키면서 상생을 하려면 거기에 맞는 발상과 행동을 해야지 '나는 잘 하는데 너는 시원찮다'고 맨날 그러는데 안된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교섭단체 요건완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해 그는 "언제는 그런 소리 안했나. 총무끼리 만나서 다 처리키로 해놓고 어떻게 했느냐"며 공조를 훼방놓으려는 한나라당의 '방해공작'으로 일축했다.
전날 당무회의의 강창희 부총재 제명 결의에 대해 "당의 공식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김 명예총재는 이어 강 부총재의 발언을 겨냥, "누구는 '오늘 살고 내일 죽을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반대 경우도 있다"며 "내일 살기 위해 오늘 묵묵히 감내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다. 좁다란 친구 같으니라구"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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